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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미래에셋증권 5천억 회수, 최현만 해외투자 실탄 마련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1-12-10 16: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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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이 코로나19로 위축된 해외투자를 되살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해외 소송에서 이기면서 대규모 계약금을 회수하게 됐는데 회장 취임 이후 공격적 해외투자를 전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오늘Who] 미래에셋증권 5천억 회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2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현만</a> 해외투자 실탄 마련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

10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이 미국 호텔 인수 관련 소송에서 중국 안방보험(다자보험)을 상대로 최종 승소한 데 따라 계약금으로 넣은 금액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그룹은 2019년 미국 주요 호텔 15개를 인수하기 위해 중국 안방보험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으로 7천억 원가량을 납부했다.

당시 미래에셋증권은 계약금 7천억 원 가운데 약 5천억 원을 책임졌다. 이번 소송 결과 계약금에 이자까지 더한 금액을 돌려받는다.

이는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연결 순이익 5900억 원에 버금가는 규모로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그동안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해온 최현만 회장으로서는 ‘글로벌 미래에셋’으로 도약하기 위한 두둑한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최 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을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은 아시아를 뛰어넘어 글로벌 톱티어(일류) 투자은행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약 10년 동안의 수석부회장 생활을 뒤로하고 회장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곳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2년 동안은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해외사업에 적극 나서지 못했다.

대규모 유동성 확보는 위축된 미래에셋증권의 해외사업을 되살릴 밑거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소송까지 이어진 해외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사법리스크를 해소한 점도 해외사업의 부담을 한결 덜 수 있는 대목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해외사업이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며 “아직 뚜렷한 재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언제든 좋은 물건이 나오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캐피탈 등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는 2019년 9월 7조 원 규모의 미국 호텔 투자에 함께 나섰다. 

미국 호텔 매매거래는 2020년 4월에 종결될 예정이었지만 미래에셋그룹은 안방보험이 거래종결을 위한 선행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매매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안방보험은 미래에셋그룹이 정당한 사유 없이 매매계약을 해지하려 한다며 2020년 4월27일 미래에셋그룹을 상대로 델라웨어 형평법원에 계약이행 소송을 제기했다.

델라웨어 형평법원은 2020년 12월1일 미래에셋그룹의 손을 들주는 1심 판결을 내렸고 안방보험은 이에 불복해 2021년 3월5일 항소를 제기했다.

델라웨어 대법원은 8일 항소심에서 델라웨어 형평법원의 1심 판결을 유지했다. 델라웨어는 2심제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판결의 효력은 확정된다.

이번 판결에 따라 미래에셋그룹은 계약금에 이자를 더한 금액은 물론 거래 관련 지출 및 변호사 비용 등 재판에 소요된 제반 비용도 받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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