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화면을 키울 수 있는 형태의 스마트워치 기술특허를 출원했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월2일에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갖는 전자장치 및 이를 위한 디스플레이 방법’ 특허를 출원했다.
▲ 삼성디스플레이의 롤러블 디스플레이 시제품. |
삼성전자가 출원한 특허는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화면을 물리적으로 키울 수 있는 스마트워치와 관련한 기술이다.
평소에는 시간과 간단한 알림을 시계 화면에 보여주다가 돌돌 말려 있던 디스플레이를 늘리면 화면이 커져 더 많은 정보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배경기술 설명에서 “넓은 화면과 휴대성을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롤러를 디스플레이가 이용될 수 있다”며 “사용자 경험 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출원한 특허 내용에 따르면 스마트워치는 절반으로 나누어진 2개의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다.
화면을 키울 때는 각각 말린 상태로 있던 2개의 디스플레이가 동시에 펴지면서 전체 화면 크기가 넓어진다.
사용자가 버튼을 눌러서 화면을 펴거나 말 수 있고 손가락으로 터치를 해 화면을 늘리거나 줄이는 동작으로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반 스마트워치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인터페이스 예시도 제시했다.
화면을 키워 절반에는 콘텐츠를 볼 수 있고 나머지 절반은 키보드로 활용하거나 음악과 동영상 제어 메뉴로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반 스마트워치의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특허를 매우 자세하게 출원한 점을 볼 때 이미 제품 개발이 진행되는 단계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2016년 기술 전시회에서 롤러블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선보인 적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