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폴란드 신공항 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토부는 9일(현지시각) 폴란드 현지에서 폴란드 신공항 개발 관련 양국의 협력 강화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한국과 폴란드 정상은 지난 11월 대면 정상회담을 갖고 인프라 분야 협력에 공감대를 이뤘는데 이번 협약 체결은 그 구체적 성과이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양해각서 서명식에는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과 마르친 호라와 폴란드 인프라부 공항특명전권대표,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미코와이 빌드 폴란드 신공항사 사장 등이 참여했다.
폴란드 신공항 사업은 기존 관문공항인 바르샤바 쇼팽 공항을 대체하는 중동부 유럽 최대 규모의 공항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장래 연간 1억명 이용) 폴란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신공항과 함께 철도, 도로, 도시개발 등 광범위한 인프라 개발을 포함한 복합운송허브(STH)에 대한 구상도 함께 진행 중이며, 전체 사업규모는 약 10조 원(74억 유로)에 달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번 양해각서는 지난 2월 한국과 폴란드가 체결한 복합운송허브 개발사업의 인프라 전반에 대한 협력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의 진전된 형태다.
신공항 개발에 대한 사업가치 및 타당성 평가를 위한 정보교환, 실무 워킹그룹 운영 등 공항부분 협력을 더욱 구체화하고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폴란드 신공항의 건설 및 운영 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비롯한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7일부터 10일까지 폴란드를 방문하고 있는 노 장관은 현지에서 한국기업의 해외건설 진출지원 및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인프라 외교 활동을 펼쳤다.
노 장관은 8일 안제이 아담칙 폴란드 인프라부 장관과 양자면담을 통해 폴란드 고속철도 사업과 함께 V4(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4개국 협의체) 지역 간 고속철도 사업 참여를 위한 한-V4 철도장관회의 조속 추진 등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미로스와브 안토노비츠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위원장과 면담을 통해 한국의 국제철도운송협정 가입 준비 경과 및 철도를 통한 유라시아 공동체 발전방안도 논의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폴란드 고위급 협력과 신공항 개발협력 양해각서 체결은 인프라 협력의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한 계기”라며 "정부는 앞으로 폴란드와의 협력 및 교류기반을 넓혀가고 신공항 사업을 계기로 정부 간 협력(G2G)의 모범적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장관은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폴란드는 정부의 건설 및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국내기업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국가로서 최근 3년 연속 유럽지역 해외건설 수주액 1위를 차지한 국가다.
최근에는 플랜트 건설사업, 트램 교체사업을 비롯해 신공항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