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녕 기자 nyeong0116@businesspost.co.kr2021-12-09 16: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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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라디오에 출연해 1년8개월 만에 정치평론가 복귀 의사를 밝혔다.
유 전 이사장은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은퇴 선언할 때 사고도 좀 있었고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며 “본격 활동재개는 아니고 글 쓰는 일을 하면서 자연스러운 기회가 있을 때는 하겠다”고 말했다.
▲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 전 이사장은 2020년 4월 검찰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들여다봤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것을 놓고 “사실이 아니었다”고 사과하면서 정치평론가로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라디오를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와는 아무 소통이 없었다면서도 이 후보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생존자’, ‘발전도상인’, ‘과제중심형’을 꼽았다.
그는 생존자 키워드를 놓고 “이 후보는 13살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 화전민 가정에서 살았고 18살까지는 도시빈민 가정에 속한 소년 노동자로 산재를 여러 번 당했다”며 “2010년 성남시장이 되고 수사도 많이 받고 기소도 당해서 대법원까지 가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 후보는 정치인으로서 완성형은 아니며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며 “학습능력이 뛰어나고 목표의식이 뚜렷해서 자기를 계속해서 바꿔나가는 사람이다”고 봤다.
또 과제중심형 열쇠말을 놓고는 이 후보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등 기존 진보진영 대통령과는 다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진보 쪽은 사고방식이 연역적이라 추구해야 할 최고 가치를 세우고 과제를 설정한 다음 수단을 선택하는데 이 후보는 일반원칙이나 가치에서 출발해 총론에서 각론으로 내려가는 방식이 아니고 그냥 각론을 바로 들고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안에 관한 과제들을 바로 들고 나와 자기 나름의 해법을 밀고 나가는 것이 과제중심형 또는 귀납적 사고방식이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