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한국 세라믹커패시터(Ceramic Capacitor) 수출금액 감소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삼성전기 주력상품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업황 부진 우려도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삼성전기 목표주가 29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삼성전기 주가는 17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 세라믹커패시터 수출금액이 감소세를 보이고 글로벌 고객사의 수주잔고도 줄면서 MLCC 업황 악화 전망이 나왔다"며 "다만 수출 감소는 실질적 수요 감소가 아닌 고객사의 일시적 주문 조정에 따른 결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동안의 수출 감소가 고객사들이 반도체 및 각종 부품의 공급 부족으로 제품 생산에 차질을 겪으면서 MLCC 수요를 일시적으로 줄이면서 나타난 단기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MLCC가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 세라믹커패시터 수출금액은 2020년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는데 9월 들어 12% 감소하는 등 하락세로 전환했다.
다만 수출금액 감소폭은 10월 10%에서 11월 2%로 정도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김 연구위원은 "세라믹커패시터 수출금액 감소세가 잦아들고 있다는 것은 MLCC업황도 단기 조정에 그칠 수 있다는 긍정적 신호"라고 바라봤다.
삼성전기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9125억 원, 영업이익 1조520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20.7%, 영업이익은 83.4% 증가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