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로나19 손실보상 100조 원을 놓고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게 회동을 제안했다.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송영길 대표는 8일 언론들과 가진 화상 간담회에서 "소상공인을 두텁게 지원하자는 취지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이게 선거용 레토릭이 아니고 공당의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책임있게 한 말이라면 4자 회동을 해서 그 취지를 구체화하는 방안을 협상하자"고 말했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4자 회동은 송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국민의힘 쪽 김종인 위원장과 김기현 원내대표 등이 대상이다.
송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최근 50조 원 지원 발언을 했을 때도 우리 당은 환영 논평을 내고 원내대표 사이 구체적 논의를 해보자고 했지만 김기현 원내대표는 전혀 후속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제가 앞으로 윤 후보는 김 원내대표의 결재를 받고 말하라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어젠다는 이재명 후보와 같이 긴밀하게 체화되지 않아 허점이 많다"며 "국민의힘은 김종인 위원장의 개인 철학인지 대선 후보나 김기현 원내대표의 생각인지 다 불분명하다"고 봤다.
송 대표는 "김 위원장은 2012년에도 경제민주화 어젠다를 말했으나 결과적으로 경제 민주화는 박근혜 정권 수립 후 사라졌고 김 위원장도 팽을 당했다"며 "그때와 무슨 차이가 있는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4자 회동에서 야당이 적극 협상에 나선다면 2022년 초 추경도 추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야당의 동의에 달려있다고 본다"며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