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KB금융, 현대증권이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 매각할까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4-15 16:34:3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증권이 KB금융에 인수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에서 발을 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렇게 되면 케이뱅크는 현대증권의 빈자리를 새로운 주주로 메우거나 기존 주주들의 지분구조를 조정해야 한다.

  KB금융, 현대증권이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 매각할까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를 끝내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주식을 모두 보유하게 된다.

KB금융은 계열사 KB국민은행을 통해 카카오뱅크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케이뱅크의 지분 10%를 소유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르면 5월 안에 현대증권의 자회사 편입절차를 전담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기로 했다”며 “현대증권의 자회사 편입을 마치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지분 처리 문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이 현대증권의 케이뱅크 지분 매각을 결정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KB금융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지분을 모두 보유해도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한쪽에 투자를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카카오뱅크 설립 컨소시엄의 초기 투자자인 만큼 KB금융도 기존의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생길 수 있는 금융사고 등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차원에서도 케이뱅크 지분을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KB금융에서 현대증권이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을 매각할 경우 케이뱅크는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케이뱅크는 현대증권의 알고리즘을 활용해 인공지능에게 고객의 자산운용뿐 아니라 조언과 축적까지 맡기는 방식의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의 ‘하이브리드 계좌’ 등 증권연계사업에서도 현대증권과 협업할 것으로 관측됐다.

  KB금융, 현대증권이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 매각할까  
▲ 안효조 케이뱅크 준비법인 대표이사.
이 때문에 케이뱅크로서는 현대증권이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을 매각할 경우 새로운 증권사 주주를 영입해야 한다. 문제는 새로운 증권사가 케이뱅크 설립에 참여할 가능성이 미지수라는 점이다.

KT 등 기존 주주가 현대증권에서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을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쉽지 않다.

우리은행을 제외한 다른 주주들은 금산분리 규제에 가로막혀 케이뱅크 지분을 최대 10%(의결권 지분 4%)만 보유할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금산분리 규제 완화를 허용하는 은행법 개정안은 여소야대 정국의 형성으로 20대 국회에서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에 대해 케이뱅크 관계자는 “KB금융이 현대증권 인수작업을 완전히 끝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상황을 지켜본 뒤 판단할 문제”라며 “현재 케이뱅크 설립을 준비하면서 현대증권과 협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되면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해외 건설수주 고전에도 삼성EA GS건설 호조, 현대건설 대우건설 아쉬워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교보생명 승계 시계 바삐 돌아가, 신창재 두 아들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국회 이제는 경제위기 대응, '반도체 지원' '전력망 확충' 'AI 육성' 입법 재개
GM 로보택시 중단에 구글·테슬라 '양강체제'로, '트럼프 2기'서 선점 경쟁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