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미국 원자력발전기업과 소형모듈원자로(SMR)사업을 공동추진하기로 하면서 앞으로 관련 사업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현대건설 목표주가 7만2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3일 현대건설 주가는 4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소형모듈원자로 개발사업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원자력발전 분야에서 성장기반을 마련했다”며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자력발전 비중을 확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현대건설의 수주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과 11월22일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및 사업 동반진출을 위한 사업협력 계약을 맺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는 원전의 핵심기기인 원자로,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이 하나로 일체화된 원전이다.
홀텍의 160MW(메가와트)급 소형모듈원자로 ‘SMR-160’은 현재 미국 원자력위원회의 인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홀텍은 인허가 절차를 마친 뒤 미국 뉴저지주에 SMR-160 배치를 추진하고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소형모듈원자로시장은 2035년까지 65~85GW(기가와트), 620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서울 및 수도권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로 재개발사업 수주를 늘리고 있다”며 “소형모듈원자로로 해외에서도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현재 0.8배)는 도달이 가능한 목표다”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9760억 원, 영업이익 80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46%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