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국내 친환경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내수에서 처음으로 친환경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를 10만 대 넘게 팔았다.
5일 현대차·기아 실적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에서 모두 11만9054대 친환경 SUV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86.93% 늘었다.
친환경 SUV에는 하이브리드와 전기, 수소전기차 등이 포함됐다.
현대차와 기아가 국내에서 10만 대 넘게 친환경 SUV를 판매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20년에는 1년 동안 7만2301대를 파는 데 그쳤다.
올해 하이브리드 모델이 친환경 SUV 판매량 증가를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7만841대 하이브리드 SUV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친환경 SUV 판매량의 59.5% 규모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기아의 쏘렌토 하이브리드모델이 가장 많이 팔렸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은 2021년 1월부터 11월까지 3만315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현대차의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1만4451대)과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1만96대) 등의 순서로 판매됐다.
이와 함께 전용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 것도 친환경 SUV 판매량 증가세를 이끄는 데 힘을 보탠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모두 4만7대의 전기 SUV를 팔았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256.50% 증가했다.
모델별로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가 2만1478대로 가장 많았고 기아 EV6 9528대로 그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