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제조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와 주성엔지니어링, 비아트론이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올레드 설비증설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향후 2년 동안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올레드에 대한 투자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온 상태”라며 “관련 장비업체들은 수주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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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민 에스에프에이 대표. |
에스에프에이는 올해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에게 신규 수주금액으로 1조 원가량을 확보하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의 주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 증설규모는 올해만 월 7만5천 장 수준”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향 수주액만 7천억 원에 이를 것이며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력관계에 기반해 생산규모, 공정방식에 상관없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스에프에이는 올해 매출 1조1790억 원, 영업이익 93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61% 급증하는 것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LG디스플레이로부터 1900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대형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TV용 올레드패널로 전환하고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 생산라인도 새로 조성할 것”이라며 “주성엔지니어링은 봉지장비, 옥사이드 TFT 증착기 등 제품라인업을 추가해 과거보다 높은 수주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매출 2809억 원, 영업이익 47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212%나 늘어나는 것이다.
비아트론은 올레드 장비업체들 가운데 가장 다양한 고객사를 보유해 국내외 다양한 패널업체들에게서 올해 1천억 원 규모의 신규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비아트론은 하반기로 갈수록 LG디스플레이와 더불어 BOE, COST 등 중화권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증설투자에 따라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아트론은 올해 매출 1013억 원, 영업이익 2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175%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