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년11개월 만에 최고치로 조사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올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41(2015년=100)로 2020년 11월보다 3.7% 상승했다.
▲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연합뉴스> |
올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2%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3%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가 축소되면서 공공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둔화됐으나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가격 오름세가 많이 확대돼 상승폭이 전달보다 0.5%포인트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공업제품 물가가 5.5% 상승했다. 2011년 11월 6.4% 이후 최고치다.
공업제품 가운데 석유류의 물가가 1년 전보다 35.5% 상승하면서 전체 공업제품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석유류 물가의 상승폭은 2008년 7월 35.5% 이후 13년4개월만에 최고치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이른 한파에 따른 작황 부진 등 영향으로 1년 전보다 7.6%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2.2%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0.6% 올랐지만 개인서비스가 3.0% 높아졌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5.2% 높아져 2011년 8월 5.2% 이후 최고치로 조사됐다.
생활물가지수는 식품, 생필품 등 소비자의 구입빈도 및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을 대상으로 작성돼 체감물가를 설명하는 지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