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우택 새누리당 후보 등 충청권 중진의원들이 총선에서 승리해 당내 입지를 더욱 넓히게 됐다.
박병석 후보는 13일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전 서구갑에 후보로 나서 새누리당 이영규 후보를 1만여 표, 8.9%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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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오른쪽)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
박 당선인은 2000년 16대 총선부터 내리 다섯번 연속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서 야권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충청권에서 낙선없이 5선에 성공한 의원이 됐다.
박 당선인은 이번에 충청지역에서 단단한 입지를 확인하며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서 영향력을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 당선인은 “이제 좀 정치를 하려고 한다”며 “그동안 고비마다 중재 역할에 충실했는데 이제부터 직접 전면에 나서 정치다운 정치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1952년 대전에서 태어나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에 발을 들였고 고건 전 서울시장 재임시절 서울시 부시장을 역임했다.
새누리당에서 정우택 후보가 4선에 성공하며 충청지역의 거물로 성장할 발판을 다졌다.
정 후보는 충북 청주상당 선거구에 후보로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후보를 1700여 표, 2.2%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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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택 새누리당 국회의원(왼쪽)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청주상당 선거구는 충북 도지사를 지낸 정 후보와 청주시장을 지낸 한 후보가 맞대결을 펼쳐 접전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정 후보는 2006년 충북도지사 선거에서 한 후보를 30%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당선된 데 이어 이번에도 한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정 당선인은 “이번 당선으로 충청권에서도 중앙정치에 영향력 있는 큰 인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염원이 이뤄졌다”며 “4선 중진의원으로서 중앙정치에서 충북의 목소리를 더욱 높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당선인은 새누리당이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당내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서 차기 대권후보군으로 꼽히는 오세훈 후보, 김문수 후보 등이 이번 선거에서 낙선했다.
정 당선인은 1953년생으로 15대,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북 진천, 음성, 괴산, 증평 선거구에서 당선됐고 19대 선거에서는 상당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