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의 스마트폰 시장 3분기 점유율과 4분기 점유율 추정 자료. |
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 생산 확대에 힘입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선두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조사기관 트렌트포스는 1일 홈페이지에 분석자료를 내고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나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대부분의 글로벌 스마트폰업체들이 반도체 등 부품 공급부족 사태로 제품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생산량은 비교적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생산공장 가동을 안정화한 데 힘입어 3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을 6900만 대로 2분기보다 약 1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의 3분기 스마트폰 생산량도 5150만 대로 2분기와 비교해 약 23% 늘었다.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생산량 기준 점유율 21.2%로 1위, 애플은 15.9%로 2위를 차지했다. 중국 오포가 15.7%, 샤오미가 13.7%, 비보가 10.5%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트렌드포스는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 생산이 본격화되는 4분기부터 점유율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4분기 생산량 기준 점유율 23.2%로 1위에 오르며 삼성전자 점유율 19.4%를 제치고 글로벌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내년 상반기에 저가형 ‘아이폰SE’ 신모델 출시를 준비 중인 점도 점유율 상승세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이폰SE는 중저가 5G스마트폰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며 내년에 2500만~3천만 대 수준의 출하량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지정학적 문제와 스마트폰 생산차질, 세계적 인플레이션 확산 등이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