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이천MP허브터미널에 자동화설비를 증축해 택배 중계 처리능력을 높인다.
CJ대한통운은 경기도 이천시 이천MP허브터미널의 자동화설비 증축공사를 마치고 시범운행을 거쳐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 CJ대한통운 이천MP허브터미널에서 행낭단위로 포장된 소형 택배와 아이스박스, 중형 택배 등이 함께 분류 및 중계되고 있다. < CJ대한통운 > |
이천MP허브터미널은 전국 서브터미널에 설치된 멀티포인트(MP·Multi Point)와 연계해 전체 택배물량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소형택배를 전담해 분류·중계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집화처 주변 서브터미널에 있는 멀티포인트를 통해 행낭 단위(20개)로 포장된 소형택배를 이천MP허브터미널에서 분류한 뒤 최종 배송지역의 서브터미널로 다시 보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이천MP허브터미널에 자동화설비를 증축함으로써 하루 처리능력을 기존 10만 개에서 20만 개까지 2배 이상 높였다.
CJ대한통운은 "이천MP허브터미널 증축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택배물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며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인프라와 부지를 활용해 설비를 증축해 짧은 시간에 중계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새롭게 증축된 자동화설비를 활용해 신선식품이 담긴 아이스박스를 중점적으로 처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이스박스는 일반 택배상자보다 무게가 많이 나가고 표면 마찰력이 높아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 대전 허브터미널과 같은 메인 허브터미널의 생산성을 떨어트리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CJ대한통운은 이런 아이스박스를 이천MP허브터미널로 우회시켜 메인 허브터미널의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등 전체적으로 네트워크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천MP허브터미널 증축은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전체적 네트워크 효율을 높인 사례다”며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택배물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첨단 택배시스템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