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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뒤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 어떻게 움직일까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6-04-13 14: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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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이후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은 어떻게 움직일까?

13일 증권사들의 분석에 따르면 1981년 11대 총선부터 2012년 19대 총선까지 9차례의 총선 뒤 주식시장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총선 다음날 주가는 평균 1.2% 하락했다. 9번의 사례 가운데 6번은 하락했고 3번은 상승했다.

  총선 뒤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 어떻게 움직일까  
▲ 지난 9차례의 총선 뒤 주식시장을 분석한 결과, 총선 이후 주식시장은 일관된 흐름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시민이 주가 전광판을 바라보는 모습.
총선 10일 뒤 주가도 평균 0.7% 하락했다. 총선 10일 뒤 주가는 9차례 가운데 5번 하락했고 4번 상승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9차례의 총선 뒤 주가 동향을 살펴본 결과 총선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한 것은 아니었다"며 "총선이라고 해서 특별히 증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총선보다는 당시 경기상황이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렸던 2000년 정보통신(IT) 버블 때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총선을 제외하면 총선 뒤 주가는 상승했다. 7번의 경우만 살펴보면 총선 5일 뒤 평균 주가는 1.6% 상승했고, 총선 10일 뒤 평균 주가는 0.7% 상승했다.

홍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주요 경기 예측지표가 나빠지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경기하강을 예견할 필요도 없다“며 ”이번 총선은 위기가 없었던 해처럼 총선 이후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긍정적 영향이 나타나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은 총선 이후 중장기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13일 BNK투자증권이 1988년 13대 총선부터 지난 2012년 19대 총선까지 7번의 총선 이후 주택가격 상승율을 비교한 결과 주택가격은 총선 이후 2년간 평균 10.7% 상승했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를 겪은 15대 국회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18대 국회를 제외하면 주택가격은 총선 이후 모두 2년 연속 올랐다.

변성진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20대 총선이 끝난 뒤에도 국내 주택시장은 과거의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전세매매비율이 73.6%로 2000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까지 열려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총선 이후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릴 경우 부동산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변 센터장은 "2월 시작된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주택시장이 위축될 우려가 있지만 4월부터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과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택가격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총선 이후에도 주택시장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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