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후보(오른쪽)가 11월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후보가
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역할을 줄이지 않겠다고 했다.
반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윤 후보는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병준 위원장과 선대위 안 역할조정을 논의하냐는 질문에 "역할 조정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김병준 위원장의 사퇴나 보직변경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의 갈등을 두고
김병준 위원장의 선대위 안 권한을 두고 이견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윤 후보는 이날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을 만난 배경을 놓고는 "상임위원장이라고 하는 건 늘 상근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겠는가"라며 "월요일 최고위원회에서 선출이 됐고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 한번 오겠다고 해 당연히 뵈어야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병준 위원장의 기자회견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윤 후보는 "상임선대위원장이 됐으니 당사에 방문한 것이다"이라며 "방(사무실)도 준비가 됐고 온 김에 간단하게 간담회를 한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김병준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윤 후보와 상임선대위원장 선임 뒤 처음으로 만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선대위 합류에 거듭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시 중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
김병준 위원장이 열심히 한다고 했으니 김 전 위원장님은 총괄선대위원장직을 고려 안하는 걸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김 전 위원장은 '고개를 끄덕인 게 맞느냐'는 질문에 재차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그는 거취를 묻는 질문에 "그런 건 나한테 물어봐도 답을 안 하겠다"며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