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이 8월3일 김경석 포스코노조위원장(왼쪽 세 번째) 등과 함께 포항제철소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포스코> |
포스코 노사가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상생을 바탕으로 한 노사관계모델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는다.
포스코는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와 노사관계를 넘어 협력업체와 공생하고 상호존중 하는 문화를 정착해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 데 협력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포스코노조는 올해 3월부터 선진 노사관계 조성과 바람직한 노조 활동을 위해 ‘모두가 행복한 일터 만들기’ 활동을 시작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도 노조의 행복한 일터 만들기 활동 등에 수차례 참석하면서 선진 노사관계모델을 구축해 힘을 싣고 있다.
최 회장은 19일에도 노조와 만나 1년 동안 활동과 포스코와 협력사 사이의 상호존중 활동방안과 관련해 논의했다.
포스코 노사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모두가 행복한 일터 만들기’ 활동은 크게 ‘안전분과’와 ‘기업시민분과’, ‘저가치업무 버리기분과’ 등 크게 3개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안전분과는 포스코 작업장을 ‘안전한 일터’로 구현하겠다는 노사 공동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활동을 포괄한다.
대표적으로 △안전인력 확대 △안전제도 표준화 △안전예산 적정 수준 확보 △ 포스코-협력사 안전인센티브제도 도입 등 모두 24건의 안전분야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사가 함께 수십여 차례 제철소 현장 곳곳을 누비며 수리 현장의 불안전 요인을 살피고 심야 취약시간대 안전시설물을 점검하는 등의 현장 안전점검 활동도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8월에는 최 회장과 포스코 노조가 함께 포항과 광양제철소 현장 안전격려활동을 펼쳤다.
기업시민분과는 회사와 함께 사회문제 해결을 실천하는 활동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포스코 노조는 경상북도에 있는 영천호 일대 지역사회 나무심기와 제철소 내부 일회용 도시락 용기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교체하는 프로젝트를 회사와 함께 진행했다.
'저가치업무 버리기분과'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면서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활동을 의미한다.
포스코 노조는 소속 대의원 설문조사와 자체토론 등을 진행해 △회의·보고문화 개선 △구매 프로세스기간 단축 △불필요한 야근 근절 △직무 UCC제작 지원 △부서간 협업증진 등 모두 15건의 과제를 도출하고 각 주관부서와 협의를 통해 개선활동을 추진했다.
포스코 노사는 '모두가 행복한 일터 만들기' 활동에 이어 최근에는 협력사와 공존·공생을 위한 상호존중 문화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포스코 노조는 올해 단체교섭에서 협력사와 공생을 위한 사회연대기금 조성을 요구안 가운데 하나로 결정했다.
이 요구안은 올해 6월 협력사 직원들의 자녀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복지 증진을 위한 공동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공동근로복지기금은 90여개의 협력사에 약 1만5천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포스코는 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출연해 올해 2학기부터 장학금으로 지급됐다.
이외에도 포스코 노조의 주도로 협력사들과 함께 상호존중 문화정착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 노사는 3일 협력사 노사협의체인 '협력사 상생협의회'와 함께 상호존중 문화 선포식을 열어 '상호존중문화 정착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포스코 노조는 협력사 상생협의회와, 협력사 노조위원장들과 함께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출입문 앞에서 △서로 존댓말 사용하기 △서로의 안전 챙겨주기 △먼저 웃으며 인사하기 △칭찬 주고받기 등의 내용을 포함한 상호존중문화 정착캠페인을 진행했다.
포스코 노사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협력사 상생협의회와 안전 토론회를 열고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한 개선의견을 청취하고 실질적 해결방안을 찾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