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희승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26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
나희승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취임했다.
나 사장은 26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한국철도는 지난 127년 동안 대한민국의 대동맥으로서 한국경제 발전의 근간이 됐다”며 “이제 한국철도는 한반도를 넘어 대륙으로 가는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경영목표로는 탄탄한 방역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철도, 강력한 경영개선으로 만년적자의 오명을 벗어나는 튼튼한 철도 등을 제시했다.
철도 안전과 관련해서는 방역은 물론 기술혁신을 통한 안전관리 강화를 강조했다.
나 사장은 “데이터 기반 스마트철도 안전관리기술을 도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철도안전을 달성하겠다”며 “예방중심의 선제적 관리와 4차 산업혁명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유지관리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와 함께 세계를 선도하는 철도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투자와 업무개선으로 철도사고, 산업재해 피해를 근절하겠다”며 “내년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데 안전의 중요성과 가치를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는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영개선을 통한 철도 경쟁력 강화 역시 중요한 과제라고 봤다.
나 사장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기본체질 혁신으로 경영효율을 강화하겠다”며 “KTX 수혜지역을 확대하고 스마트역세권 개발을 통해 300%에 이르는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겠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의 주요 현안인 SR과 통합문제를 놓고 나 사장은 “철도 공공성과 안전성을 강화하고 국민의 편익을 증진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필요가 있다”며 “바람직한 철도산업구조 개편방향이 도출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결정 과정에 긴밀히 협력하면서 공공의 이익이 최우선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대륙철도 연결이 한국철도공사의 중요한 미래 목표라고 했다.
나 사장은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한국은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회원국 지위로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국제열차를 운행할 수 있다”며 “하루빨리 남북철도가 개통돼 국제이동권을 확보하면 남북협력의 지속가능성도 담보되고 단절됐던 한반도와 동북아 공간의 복원이 가속화되면서 한반도 신경제구상 및 평화프로세스의 출발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