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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한강맨션과 노량진3구역 적극, 임병용 자이 경쟁력 입증 온힘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1-11-26 15: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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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해 마지막 대어들로 꼽히는 서울 알짜배기 도시정비사업의 수주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임 부회장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3구역 재개발사업,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사업 수주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면서 치열한 연말 도시정비 수주시장에서 자이 브랜드의 경쟁력 입증에 나서고 있다. 
 
GS건설 한강맨션과 노량진3구역 적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431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병용</a> 자이 경쟁력 입증 온힘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26일 한강맨션 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미 사업 입찰보증금 1천억 원을 모두 현금으로 입금했다. 100% 현금 납부는 조합 측이 제시한 조건이다.

한강맨션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현재 입찰보증금을 납부한 곳은 GS건설 한 곳이다”며 “기한이 남아있고 주말에도 입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어느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했는 지는 월요일인 29일에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이 조합이 지정한 입금 마감일인 28일보다 사흘이나 일찍 보증금을 납부한 것은 사업 수주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강맨션 재건축사업은 GS건설과 함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입찰을 포기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고 현대건설 등은 일찍이 뜻을 접은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1차 입찰은 유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GS건설이 적극적 태도로 조합의 호감을 쌓아두면 나중에 있을 수 있는 재입찰 과정에서 경쟁자가 나타났을 때도 점수를 얻는 데 보탬이 될 수 있고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는 것도 가능해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이 무혈입성으로 한강맨션 재건축사업의 시공권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임 부회장은 12월23일 입찰을 마감하는 노량진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노량진3구역도 노량진뉴타운 일대에서 한강변 조망이 가능한 지역인 데다 지하철 1호선, 9호선이 지나는 노량진역이 가까워 알짜 사업장으로 평가받는다.

단지 규모도 1123세대로 크고 조합물량보다 일반물량이 많아 사업성도 좋다.

GS건설은 노량진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포스코건설과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2020년 서울 서초구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에서 포스코건설에 수주를 내준 적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수주전은 사업실적 추가 외에도 자이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하는 설욕전이 될 수 있는 셈이다.

GS건설의 자이 브랜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과 더불어 국내 아파트 브랜드의 전통 강호로 평가받는다.

GS건설의 자이는 부동산R114와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실시한 2021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 등에서도 종합 1위에 오르며 여전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대우건설의 써밋 등 건설사들이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워 수주 경쟁력 높이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GS건설은 최근 힘을 실었던 주요 사업장인 경기도 과천주공5단지 수주전에서 대우건설에 패배하기도 했다.

임 부회장은 올해 수익성이 좋은 주택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 특히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경쟁이 만만치 않다.

대형건설사들은 수주 하나에 도시정비의 수주실적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서울은 개발이 가능한 신규택지가 부족해 최근 대형건설사들은 리모델링이나 소규모정비 등 과거에 다루지 않았던 영역까지 진출해 주택부문의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11월을 기준으로 GS건설을 포함한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금액은 이미 2020년 한 해 수주실적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GS건설은 주택부문 수주잔고에서 도시정비사업 물량이 비중 약 60%를 차지해 다른 건설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도시정비사업 실적이 회사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임 부회장은 수처리사업, 데이터센터사업, 전기차배터리 재활용사업 등 신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서도 본업인 주택부문 매출 확대로 기초체력을 탄탄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가 최근 신속통합기획 제도로 도시정비사업의 진행 속도를 높이는 등 적극적 정책기조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단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환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서울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재건축(187건), 재개발(182건), 리모델링(43건) 등 도시정비사업 프로젝트는 약 459건으로 서울 안의 도시정비사업 잠재 공사비는 보수적으로 봐도 319조 원 이상”이라며 “재개발과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서울 정비사업을 통한 건설사들의 추가적 실적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GS건설 관계자는 “한강맨션 재건축사업은 입찰보증금을 25일 납부했고 노량진3구역도 입찰을 검토하고 있는 관심있는 사업장이다”며 “관악구 신림1구역도 재개발사업 조합 대의원회가 GS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 안건을 다시 투표에 붙이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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