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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우, SK플래닛 '11번가'도 배송경쟁에 뛰어들어

조은진 기자 johnjini@businesspost.co.kr 2016-04-12 14: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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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이 물류센터를 열고 오픈마켓 ‘11번가’에서 직접 상품을 구입해 파는 '직매입판매'를 시작하기로 했다.

서 사장은 오픈마켓 1위 G마켓을 따라잡고 쿠팡 등 떠오르는 소셜커머스를 따돌리기 위해 물류망 확보에 필요한 투자금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서진우, SK플래닛 '11번가'도 배송경쟁에 뛰어들어  
▲ 서진우 SK플래닛 사장.
11번가가 12일 전문 상품기획자(MD)가 선별한 상품을 직접 구입해 소비자들에게 팔고 재고와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직매입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11번가는 다수의 판매자와 구매자의 거래를 중개하는 오픈마켓인데 앞으로는 상품을 직접 선별해 구매한 뒤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방식도 병행하기로 한 것이다.

장진혁 SK플래닛 MP부문장은 “직매입사업을 통해 기존 오픈마켓의 틀을 뛰어넘고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신개념 배송서비스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매입판매는 대형마트나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펼치는 영업방식인데 11번가가 사업을 확대하면서 이 업체들과 정면대결이 불가피해졌다.

11번가는 첫 매입 상품으로 유통업계 최저가전쟁의 도화선이 된 생필품을 선택했다. 11번가는 라면과 즉석밥, 생수 등 가공식품을 비롯한 600여 가지 상품을 ‘11번가 직영몰’이라는 코너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11번가는 직매입판매 사업을 위해 최근 경기도 이천에 전용물류센터를 열기도 했다. 이천 물류센터는 총면적 3만㎡ 규모로 월 40만 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서 사장은 물류센터 확장 등을 통해 2020년 11번가에서 거래액 12조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서 사장은 물류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 투자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SK플래닛은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대형 재무적투자자(FI)를 중심으로 투자안내서를 배포했다. 투자금 조달목표는 1조 원 이상이며 투자자와 협의해 투자구조를 결정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의 온라인몰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11번가의 물류센터 확충과 영역확장은 필연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11번가는 오픈마켓업계 1위인 G마켓을 좀처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11번가는 G마켓보다 많은 판매자와 상품을 확보했지만 점유율을 빼앗는 데 실패했다.

11번가는 2014년 22만 명의 판매자를 통해 6천만 개의 상품을 갖췄는데 G마켓은 같은 기간 7만 명의 판매자가 약 4천 개의 상품을 내놨다.

하지만 오픈마켓시장의 거래액 점유율은 2014년 G마켓 38.5%, 11번가 32.3% 수준이었고 지난해에도 점유율에 큰 변동이 없었을 것으로 파악된다.

11번가는 쿠팡을 필두로 한 소셜커머스의 추격도 당하는 상황에 놓였다. 쿠팡의 경우 적극적인 물류확장과 투자로 지난해 거래액이 3조 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11번가는 2014년 4조6천억 원, 지난해 5조1천억 원 수준의 거래액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소셜커머스와 그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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