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올해 글로벌에서 석탄화력발전소 수주에 주력해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12일 “두산중공업이 올해 석탄화력발전소의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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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글로벌 석탄화력발전소 수주규모를 기준으로 인도 BHEL과 중국 상해전력 다음인 3위에 올랐다.
동남아시아는 지난해 석탄화력발전소 계약을 가장 많이 진행했는데 올해는 모두 161억 달러에 이르는 발전소 발주계획을 세웠다. 이 가운데 석탄화력발전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93%에 이른다.
두산중공업은 그동안 베트남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주 경쟁력을 보였다. 베트남이 동남아시아지역의 발전소 발주계획의 47%를 차지하고 있는 점도 두산중공업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두산중공업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주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4월 중동에서 발전플랜트를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하반기 원자력발전소 수주도 예정돼 있어 의미있는 수주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중공업은 2분기 안에 5천억 원 규모의 쿠웨이트 담수발전소와 1조 원 규모의 터키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은 하반기 신규 원자력발전소인 신한울 3, 4호기 수주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수주실적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은 자회사에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 불확실성도 대부분 해소해 올해 실적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김 연구원은 “두산건설과 두산엔진은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며 “두산중공업 입장에서 자회사와 관련한 시장의 우려감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건설은 3월부터 일부 사업부의 매각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도 3월 공작기계사업부 매각을 확정했고 하반기에는 두산밥캣을 상장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세워 두산중공업이 추후 자회사에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1050억 원, 영업이익 93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6%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1408%나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