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인 합천댐 수상태양광이 발전을 개시했다.
환경부는 24일 경남 합천군에 있는 합천댐 수상태양광의 설비를 완료하고 발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경남 합천군 합천댐물문화관에서 열린 합천댐 수상태양광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합천댐을 찾아 수상태양광 현장을 살펴보고 지역주민과 공사에 참여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합천댐 수상태양광 현장을 시찰하고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지역주민도 함께 사업에 투자하고 공사과정에 참여한 민주적 재생에너지 사업모델의 성공사례다"며 "앞으로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모델이 더욱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댐 수면의 수상태양광 모양이 합천군화인 매화 형상으로 설치돼 있어 댐 주변 경관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며 "주변의 생태둘레길과 합천의 명소인 해인사 등과 연계해 합천군의 또 다른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문 대통령은 합천댐 물문화관으로 이동해 지역주민, 수상태양광 관련 전문가, 공사 관계자 등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국제규범이 됐다"며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체계 전환은 미래세대의 생존과 국가 경제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시대적 과제다"고 말했다.
그는 "수상태양광은 가장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에너지 기술의 하나"라며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지역주민이 에너지의 주인이 되는 분권형 에너지 민주주의의 출발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문준희 합천군수, 신동진 한화솔루션 부사장, 윤태환 루트에너지·스코트라 대표이사,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 윤보훈 합천수상태양광 대표이사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합천댐 수상태양광의 발전용량은 41MW다. 연간 5만6388MWh의 전기공급이 가능하다. 연간 최대 6만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8월 준공한 전남 고흥군의 남정 수상태양광(25MW)를 넘어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친환경 재생에너지 방식으로 전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연간 발생하는 미세먼지 30톤과 온실가스 2만6천 톤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합천댐 수상태양광발전소사업을 수주해 이날 완공했으며 고온·다습 환경에 특화된 수상태양광 전용 모듈이자 친환경소재로 만들어진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을 설치했다.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주민이 개발에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진행됐다.
국내 수상태양광사업 최초로 댐 주변 봉산면의 20여개 마을에서 1400여 명의 주민이 마을 공동체를 통해 약 31억원을 투자하고 해마다 발전수익의 일부를 받게 된다.
수상태양광에 사용되는 기자재는 ‘수도용 자재 위생안전기준’에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이며 핵심부품인 셀과 모듈도 모두 국내기업이 생산한 제품이 사용됐다.
수상태양광의 형태도 댐의 수변경관을 고려해 합천군의 상징인 매화를 형상화한 모습으로 시공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