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2021년 수출입 평가 및 2022년 전망’ 보고서 갈무리. <한국무역협회> |
2022년에는 반도체,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무역협회는 22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2022 세계경제 전망 세미나’를 열고 2022년 우리나라의 수출은 6498억 달러, 수입은 615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추정치보다 수출은 2.1%, 수입은 1.6% 증가하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2021년 수출입 평가 및 2022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에는 선진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경기회복의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품목들의 업황이 좋을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반도체 수출은 최신 중앙처리장치(CPU) 출시에 따른 대규모 서버 교체수요, DDR5D램 전환, 견조한 시스템 반도체 수요 등에 힘입어 2% 성장해 수출규모는 1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됐다.
비대면경제 확산에 힘입어 디스플레이(4.0%),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1.5%), 무선통신기기(2.0%)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품목과 제품단가 상승세가 이어질 석유제품(14%)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한국무역협회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주요국의 물가 상승 확대 등은 수출 감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품목별로는 철강, 가전, 선박,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철강 수출은 제품단가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9% 줄어들고 가전 수출은 기업의 해외현지 제품 생산이 확대됨에 따라 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박 수출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수주계약이 감소한 영향으로 5% 줄어들고 자동차부품 수출은 반도체 공급의 어려움이 장기화되면서 올해보다 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는 2021년 우리나라의 수출은 6362억 달러, 수입은 6057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2020년보다 수출은 24.1%, 수입은 29.5% 늘어나는 것이다.
박천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올해 우리 수출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고 완만하지만 내년에도 꾸준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다만 최근 요소수 사태를 겪으면서 특정 국가에 의존도가 높은 산업용 원자재 수급에 관해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우리 협회도 정부, 업계와 협력해 중장기적으로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