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수주한 새 선박이 내년 상반기부터 건조에 들어가면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현대미포조선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9만5천 원을 신규로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인 19일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7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도크(선박건조 작업공간)는 올해 상반기 빠르게 차올랐다”며 “2022년 상반기부터 올해 수주물량을 점진적으로 건조해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현대미포조선은 2년 이상의 수주잔고 물량을 보유해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미포조선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주력 석유화학제품운반(PC)뿐 아니라 컨테이너선, 컨로(CON-RO)선, LNG(액화천연가스)선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수익성이 좋은 컨테이너선이 신규수주 물량의 20%를 차지한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2020년 기준 전체 수주에서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61%였다.
또 현대미포조선은 한국조선해양이나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다른 대형조선사와 달리 지배구조상 위험요인을 안고 있지 않다.
김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인수합병 절차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며 “현대미포조선은 한국조선해양과 수직적 통합으로 위험요인에서 자유롭게 됐다”고 바라봤다.
현대미포조선은 2022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280억 원, 영업이익 9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2% 증가하고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