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일본식 라멘인 '돈코츠 라멘'을 미국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며 현지인에게 익숙한 맛으로 미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돈코츠 라멘은 일본 라멘의 한 종류로 돼지뼈(일본어로 돈코츠)를 우려낸 육수로 만든다.
미국에서는 한국 라면보다 ‘일본식 라멘’이 더 일찍 친숙하게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농심은 현지에 맞춘 제품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농심은 해외 전체 지역에서 매출이 성장하겠다"며 "해외 신제품 효과로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신 회장은 철저하게 현지문화와 유행에 초점을 맞춘 판매 및 마케팅 전략으로 고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은 다양한 인종과 국가에서 모여 문화적 특성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현지의 문화적 특수성을 잘 살펴 아트 마케팅을 하고 있으며 주요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버스나 지하철 외관에 홍보 이미지를 두른 랩핑 광고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 미국 법인의 유튜브 채널에는 앞서 7월 ‘신라면의 맛있는 본능(Instinct of Delicious-Shin Ramyun)’이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 광고가 공개돼 조회 수가 1500만 회를 넘겼다. 지난해에는 팝 아티스트 버튼 모리스와 협업한 광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신 회장은 현지문화 이해도를 바탕으로 효과적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전략적 거점국가에 마케팅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농심은 국내 광고를 맡은 농심기획을 비롯해 농심USA(NONGSHIM COMMUNICATIONS USA)와 상하이농심(SHANGHAI NONGSHIM COMMUNICATIONS) 등을 광고대행회사로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는 마케팅 회사는 현지문화를 잘 알고 있는 현지인들 가운데에서 마케팅 및 광고 전문 인력들이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