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위 10대 광고회사의 취급액이 2015년에 2년 만에 반등했다.
취급액이란 광고회사가 유치한 광고주의 광고비를 가리킨다.
10일 한국광고총연합회의 ‘2015 광고회사 현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광고회사 53곳의 취급액은 13조9498억 원으로 나타났다.
|
|
|
▲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
이 가운데 10대 광고회사의 취급액은 12조2298억 원으로 2014년의 11조6420억 원보다 5% 증가했다.
10대 광고회사의 취급액은 2013년까지 계속 늘어나다가 2014년부터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그러다 하락세로 돌아선 지 2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0대 광고회사의 취급액은 2010년 34.6%, 2011년 28.6%, 2012년 15.4%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2013년 0.1%, 2014년 2.1% 감소했다.
경기침체와 2014년 세월호 사고,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으로 취급액이 줄었지만 기저효과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등이 반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제일기획이 5조660억 원으로 취급액 1위를 차지했다.
이노션월드와이드가 3조6792억 원, HS애드가 1조2293억 원, 대홍기획이 8239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 SK플래닛 4147억 원, TBWA코리아 3141억 원, 그룹엠코리아 1938억 원, 레오버넷 1934억 원, 오리콤 1750억 원, 한컴 1399억 원 순이었다.
10대 광고회사의 취급액이 전체 취급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3.8%로 2014년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2005년 69.5%였던 10대 광고회사의 점유율은 계속해 올라 2014년 85%까지 올랐다.
10대 광고회사 취급액의 58%는 해외에서 나왔다. 지난해 해외 취급액은 7조851억 원으로 2014년보다 약 4.2% 늘었다.
2005년 25%에 그쳤던 10대 광고회사의 해외 취급액은 꾸준히 증가해 2010년 54%로 절반을 넘어서더니 2012년부터 60%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영업이익의 72%를 해외에서 거뒀다. 제일기획은 42개 나라에서 6천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이노션도 17개 나라에서 15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