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낸 것으로 보인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해에 매출 11조9372억 원, 영업손실 5944억 원, 당기순손실 9868억 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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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임스 한국GM 사장. |
지난해 영업손실은 2014년의 1485억 원보다 4배나 늘어난 것이다. 당기순손실은 2014년에 3535억 원이었지만 지난해에 1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모두 한국GM이 2002년 출범한 이래 최대 규모다.
한국GM 관계자는 “쉐보레 브랜드의 러시아시장 철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 주요 수출시장의 사업여건 악화와 판매부진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합쳐 모두 62만2천여 대의 차량을 팔았다.
한국GM은 재무손실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내수매출 확대, 비용절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2월부터 김제임스 사장이 단독체제로 이끌고 있다.
김 사장은 그동안 전문경영인으로서 실적부진에 빠진 기업들에 투입돼 여러 차례 회생작업을 주도했다.
한국GM은 최근 노동조합의 제안으로 노조와 국내영업부문, 노사부문, 대외협력부문 등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내수판매 활성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내수판매 증진을 위해 공동으로 해법찾기에 나섰다.
한국GM 관계자는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으며 앞으로 이런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