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송무석 삼강엠앤티 대표이사 회장이 16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뒤 17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에코플랜트가 해상풍력 발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삼강엠앤티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SK에코플랜트는 16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삼강엠앤티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SK에코플래트는 이번 계약을 통해 3426억 원가량의 자금을 투입해 삼강엠엔티의 지분 31.83%(1629만6413주)를 취득한다.
또한 삼강엠앤티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에도 1169억 원가량(전환가능주식수 537만253주)을 투자하기로 했다. 모두 46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는 셈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를 통해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의 제작 역량을 확보하고 늘어나는 동북아시아시장 수요에 대비해 생산량을 늘려 시장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강엠앤티는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 제작기업으로 1996년 설립돼 후육강관 및 조선, 플랜트 구조물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은 풍력터빈을 지탱하는 해상풍력 발전의 핵심 기자재로 해상의 열악한 환경조건을 20년 이상 견뎌야 하기 때문에 높은 기술력과 안정성이 요구된다.
삼강엠앤티는 하부구조물 제작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원자재인 후육강관 제조역량까지 보유하고 있다.
대만을 주력 수출시장으로 두고 있으며 글로벌 1위 해상풍력 개발사인 덴마크 오스테드(Orsted)를 비롯해 벨기에 얀데눌(Jan De Nul), 싱가폴 케펠(Keppel) 등 글로벌 고객사도 확보하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삼강엠앤티 경영권 확보를 통해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시장을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