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이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손잡고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다.
일동제약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의 국내 임상2상 및 3상에 관련한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오른쪽)와 테시로기 이사오 시오노기제약 대표이사가 코로나19 치료제 공동개발 협약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일동제약> |
일동제약은 한국에서 무증상 환자와 경증, 중증 환자 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에 곧바로 착수한다. 임상2a상을 시행한 뒤 임상2b상과 임상3상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동제약은 한국에서, 시오노기제약은 싱가포르 등 국가에서 동시에 S-217622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일동제약은 2022년 상반기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S-217622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상용화되면 기술이전을 통해 한국에서 생산이 이뤄질 수도 있다.
일동제약은 기술이전까지 이뤄지면 한국에 치료제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217622는 하루에 한 번 알약 하나를 5일 동안 복용하는 코로나19 치료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만 존재하는 특정 단백질 분해효소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바이러스 증식을 막아준다.
비임상시험에서 알파, 베타, 감마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도 유사한 수준의 증식 억제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오노기제약은 항생제, 항바이러스제를 포함한 항감염증과 중추신경계 장애분야의 치료제를 중점적으로 개발해 판매하는 제약사다.
일동제약은 시오노기제약과 1980년대 초부터 약 40년 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