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리처드 해쳇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를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리처드 해쳇 대표를 만나 “한국은 여러 종류의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다”며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 기술로 우리의 백신을 생산하는 것을 국가적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 감염병 혁신연합 대표 접견하는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
그는 "CEPI와 한국정부가 함께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사의 백신 개발이 대단히 성공적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며 ”임상3상실험이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개발에 성공할 수 있도록 CEPI가 끝까지 관심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해쳇 대표는 이날 접견에서 "한국은 과학기술 허브로써 정평이 나 있고 이런 한국 기업들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한 것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나 녹십자사 같은 한국 기업들과 일하며 코로나 백신 개발과 보급에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인력 양성 허브 구상에 관한 CEPI의 지지도 요청했다.
그는 “한국은 개발도상국의 백신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WHO의 글로벌 백신·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를 유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해쳇 대표는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 계획을 잘 알고 있고 한국은 우수한 백신 생산 능력과 과학기술 인력, 감염병에 대한 깊은 이해, 정부의 적극적 지원 등 백신 관련 글로벌 선도국가가 될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대답했다.
CEPI(감염병혁신연합)는 신종 감염병 백신 개발 등을 위한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2017년 출범한 보건 전문국제기구다.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모두 9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