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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수자원공사 군위댐 태양광 주민 설득, 박재현 수익배분 검토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1-11-16 15: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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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군위댐 수상태양광사업을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을 설득하고 수용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

박 사장은 주민들과 사회단체 등의 반발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소통을 강화하고 주민참여형사업 등의 방안을 제시하면서 해결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수자원공사 군위댐 태양광 주민 설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22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재현</a> 수익배분 검토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16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경북 군위군 군위댐 수상태양광사업을 위해 일반적 설명회와 다른 방식으로 개별방문 등 주민들과 접촉 강도를 더욱 높이면서 수용성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향후 수질 안정성 등을 포함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을 개별 방문하는 등 오해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상태양광은 다목적댐 수면이나 저수지 등에 부유 구조물을 설치한 뒤 태양광모듈을 얹어 에너지를 얻는 방식을 뜻한다.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수상태양광 확산을 위해 올해부터 3년간 5개 댐에서 8개 수상태양광사업의 조기착공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군위댐 등 3개 댐에 올해 안에 수상태양광 설비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 사장은 군위댐 인근 주민들에게 수상태양광 발전방식이 환경오염 우려가 없다는 점을 알리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1~2019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네 차례에 걸쳐 합천댐 수상태양광설비의 환경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수질과 수상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수자원공사의 수상태양광 환경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전체 댐 수면의 10% 안팎으로만 태양광을 설치하고 모듈 사이 햇빛이 투과되는 공간도 확보하고 있어 녹조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사장은 수상태양광사업에 환경성 논란이 없는 검증된 기자재만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환경감시를 실시해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엄격하게 관리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박 사장은 합천댐 등에서 실시한 주민참여형사업을 군위댐 수상태양광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착공한 합천댐 수상태양광사업을 놓고 지역주민이 투자에 참여해 최대 4~10%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설계했다. 이는 지역주민의 수용성을 높인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기도 했다.

2022년과 2023년 준공되는 소양강댐, 임하댐, 충주댐 등의 수상태양광사업도 주민참여형으로 진행될 예정인 만큼 군위댐 수상태양광사업모델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군위댐의 현재 사업규모가 작지만 향후 사업규모가 확대되면 주민참여형사업이 충분히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올해 73억여 원을 투입해 군위댐 중간수역 부근의 수면에 연간 3MW 규모의 수상태양광설비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8년에 전기사업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군위댐 인근 주민들과 지역 사회단체 등이 반발하면서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다. 수상태양광 설치반대추진위원회는 최근 수자원공사 군위지사와 군위군을 연이어 방문하면서 사업계획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다.

반대하는 주민들은 수상태양광 설치로 관광자원인 군위호의 자연경관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또 수질오염으로 식수 안정성이 우려돼 생활용수, 농업용수, 공업용수로 활용되는 군위댐의 본래 목적과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 사장은 정부의 탄소중립정책에 발맞춰 수상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리는 데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합천댐, 보령댐, 충주댐에 5.5MW 규모의 수상태양광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수상태양광 9.4GW, 육상태양광 1.1GW 등 모두 10.5GW의 태양광 설비를 갖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 사장은 올해 9월 남부발전과 다목적댐 수상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4월에는 국내 공공기관 가운데 최초로 글로벌 RE100(사용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에 가입했다.
 
2020년 12월에는 탄소중립 컨트롤타워 역할을 위한 녹색전환추진단을 신설했고 2020년 11월에는 공기업 최초로 모든 의사결정에 기후위기 대응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후위기경영을 선포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1월 국내에 설치한 수상태양광 발전전력과 관련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로부터 국내 최초로 친환경인증도 받았다.

박 사장은 올해 11월 초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린 영국 글래스고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후변화 완화를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인 수상태양광, 수열에너지, 수력 등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세계 수상태양광발전설비는 2025년에 지금의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세계에 설치된 수상태양광설비 규모는 2017년부터 급증해 2018년 1.3GW, 2019년 2.4GW로 늘었으며 2020년 10월 기준으로는 3GW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시장분석기관 피치솔루션은 2025년까지 10GW 규모가 새로 보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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