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6조5천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스마트폰사업과 반도체사업에서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9조 원, 영업이익 6조6천억 원을 냈다고 7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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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7.4% 늘어났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0.3%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가 전망했던 5조 원 중반대보다 1조 원 이상 높은 것이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갤럭시S의 판매가 확대된데다 반도체사업도 업황악화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에서 영업이익 3조5천억 원 이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은 출시 20일 만에 전 세계에서 1천만 대 가량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IM부문은 갤럭시S7의 디자인을 전작인 갤럭시S6에서 거의 바꾸지 않고 중저가 라인업을 늘리는 등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을 했는데 이를 통해 수익성 개선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부문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부문과 소비자가전(CE)부문에서 영업이익 5천억 원대를 거뒀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감안하면 반도체부문에서 영업이익 2조6천억 원대를 거뒀을 것으로 계산된다.
증권사들은 그동안 반도체부문에서 영업이익 2조2천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부문은 메모리반도체에서 D램의 가격하락세가 지속됐으나 앞선 미세공정기술을 기반으로 원가를 절감하는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시스템반도체사업도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AP(모바일프로세서) ‘엑시노스’시리즈의 판매호조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사업에서 퀄컴의 AP 생산물량을 확보해 성과를 봤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부문은 D램 가격하락분을 원가경쟁력으로 상쇄했고 비메모리쪽의 판매량도 좋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