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인이 실적을 개선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실적 불확실성 요인도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코스맥스 로고.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코스맥스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일 코스맥스 주가는 11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와 중국 중심의 연결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적자 상태인 미국사업의 실적 개선이 좀처럼 쉽지 않아 발목을 잡는 모습”이라며 “300억 원 규모의 추가 상각 가능성이 남아 잇고 미국 대여금에 관한 국내 충당금 추가 설정 등이 실적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코스맥스의 3분기 실적을 보면 국내와 중국사업은 양호한 성과를 냈다.
코스맥스의 3분기 국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늘었다. 영업이익은 80.4% 증가했다.
3분기 중국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7% 증가했다. 광군제 물량 선주문이 8월부터 반영됐고 온라인매출 확대흐름이 지속된 덕분에 현지 화장품 소매시장의 성장둔화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3분기 미국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27.6%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손소독제 역기저와 구인난이 지속된 가운데 신제품 출시 지연에 따른 단가 상승요인 부재, 급격한 인건비 상승, 글로벌 공급난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누월드(코스맥스가 2017년 인수한 미국 화장품 생산회사) 만성 부진에 따른 영업권 손상차손(157억 원)도 발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적자 개선이 지연되는 상황을 반영해 적용배수를 조정했고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맥스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654억 원, 영업이익 115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와 비교해 매출은 13.2%, 영업이익은 73.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