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가 디지털시스템으로 현장의 안전관리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박경일 대표이사 사장은 2022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의 시행이 다가오는 만큼 안전관리를 더 강화하기 위해 관련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9일 기준으로 SK에코플랜트는 500일 중대 무사고를 달성했다.
SK에코플랜트는 데이터 분석 등 디지털시스템을 바탕으로 중대재해가 주로 발생하는 추락, 협착, 질식을 유발하는 위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행동준칙을 지정한 점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의 공사현장에서 3년 연속 사망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던 점을 고려하면 데이터 기반의 현장안전관리 전략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020년 2분기에는 2명이 사망하면서 최다 사망자 발생 건설사에 오르기도 했다.
박경일 사장은 전임 대표이사였던 안재현 사장이 만들어놓은 안전관리의 틀을 계승하면서 안전관리에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경영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현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기록을 계속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그동안 SK에코플랜트가 추진해 왔던 데이터 기반 안전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10월 현장 안전관리앱을 정식으로 출시하며 현장 노동자들이 여러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SK에코플랜트가 내놓은 앱은 크게 현장, 근로자이력, 작업허가서, 안심톡, 위험성평가, 안전신문고 등 6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을 통해 현장의 모든 노동자가 당일 작업의 위험도, 팀원 현황, 안전수칙 등 주요 점검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박 사장이 9월28일 대표이사로 선임되기 전 지난해 12월28일 현장의 안전을 챙기기 위해 365일 원격으로 모든 현장을 관리하는 종합 관제센터를 열었다.
종합관제센터인 '시어터 오또'는 현장의 노동자 착용 카메라, 드론 카메라 등에서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자료와 건설정보모델링(BIM) 및 각종 통계자료 등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SK에코플랜트는 "안전 및 품질의 전문가들이 현장 구성원과 소통하며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문제가 있을 때 논의를 통해 빠르게 지원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며 "종합관제센터 운영을 통해 축적된 정보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안전사고 예방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해 외부의 전문기업과 협력에 나서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0월 안전 플랫폼을 개발하고자 통신 플랫폼기업인 '비아'와 손을 잡고 지난해 7월에는 모듈러건축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건자재기업 '힐티'와 협력하기도 했다.
2020년 12월부터는 아이앤티엔지니어링과 공동개발한 탈현장화(OSC)기술을 현장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500일 무사고 달성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안전관리의 성과"라며 "디지털 전환 기술, 안전장비 등에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