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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임승원 한국IR협의회 부회장,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 김시년 동양파일 대표, 정태영 대신증권 IB사업단장, 김원식 코스닥협회 부회장이 6일 동양파일 코스닥 상장기념식을 열고 있다. |
동양파일이 코스닥 입성 첫날 주가가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는 등 고전했다.
동양파일 주가는 6일 시초가 대비 1.11% 오른 9100원에 장을 마쳤다.
동양파일 주가는 공모가격이 1만 원이었는데 이보다 10% 낮은 9천 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9950원까지 오르며 공모가격 돌파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상승세가 꺾이며 장중 한때 시초가 아래인 89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동양파일은 고강도 콘크리트(PHC)파일을 생산하는 회사다. PHC파일은 기초 건축자재로 건축구조물의 하중을 지반 내 암반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동양파일은 1992년 세워진 동양시멘트 익산PHC파일공장이 모체다.
2013년 동양시멘트의 100% 자회사로 분리돼 2014년 한림건설에 인수됐다. 현재 한림건설이 지분 40%, 케이에이치디가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동양파일은 지난해 매출 1156억 원, 영업이익 349억 원을 냈다.
동양파일은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과 설비투자 등에 사용하려고 한다. 대구경 파일 생산능력 등을 확보해 특수파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PHC파일 시장은 초고강도파일과 대구경파일 등 특수파일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수파일은 일반PHC파일보다 단가가 비싸지만 시공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양파일의 지난해 매출에서 특수파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38%였다. 동양파일은 수익성이 높은 특수파일 비중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영업이익률을 30%선까지 끌어올렸다.
지난달 말 증시에 먼저 입성한 대림씨엔에스와 동양파일 사이의 경쟁도 관심을 끈다. 2014년 기준 대림씨엔에스의 시장점유율은 18.3%, 동양파일의 시장점유율은 13.1%로 1, 2위에 올라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PHC파일 시장에서 고강도 파일의 비중이 늘어나 시장이 고강도 파일 생산 업체들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며 “대림씨엔에스와 동양파일도 고수익 파일의 비중을 늘리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