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종전선언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 중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대외적으로 종전선언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며 “북한 리더십 차원에서 종전선언을 향한 관심을 대외적으로 표명한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공고히 하고 항구적 평화체제로 바꿔간다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하게 될 역할도 들었다.
이 관계자는 “종전선언에서 한국을 제외한 중요 당사자인 미국과 북한이 협의를 가질 수 있도록 한국이 나름대로 역할을 계속 할 수 있을 것이다”며 “한국과 미국은 종전선언을 포함한 대북 관여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가 종전선언에 관한 문안이나 협상 전략을 계속 협의하며 북한과 협상할 수 있는 여지를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9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종전을 선언하기 전 서로를 향한 존중이 보장되고 편견적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들 먼저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