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최측근의 탈세조사, 이미경 리더십 타격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4-06-18 17:26:3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최측근의 탈세조사, 이미경 리더십 타격  
▲ 노희영 CJ그룹 브랜드전략 고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최측근이자 숨은 실세로 알려진 노희영 CJ그룹 브랜드전략 고문이 탈세혐의로 검찰조사를 받는다. 노 고문은 외식업계 ‘미다스의 손’이라 불리며 TV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어 대중들에게도 인지도가 높다. 노 고문의 검찰조사에 따라 이 부회장의 CJ그룹내 리더십도 흔들릴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CJ그룹 계열사 이용해 53억 원 탈세의혹


검찰에 따르면 노 고문은 조세포탈과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노 고문은 자신이 운영하는 H컨설팅펌을 통해 CJ그룹 계열사들과 거래하면서 48억 원어치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개인소득세 5억 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 고문은 2003년 어머니 명의로 레스토랑 창업컨설팅업체인 H컨설팅펌을 세웠다. 이후 지난해 6월까지 운영하다 폐업처리한 뒤 다시 본인 명의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4월 서울지방국세청이 CJ그룹 계열사 세무조사를 하던 중 이 같은 혐의를 포착해 검찰에 고발했다. 구체적 혐의 입증을 위해 검찰은 노 고문에게 19일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어느 정도 수사가 진척되는 과정에서 노 고문을 소환한 것”이라며 “소환에 불응할 경우 재차출석을 요구할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노 고문의 혐의가 CJ그룹으로 크게 전이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노 고문의 조사는 CJ그룹이 아닌 개인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이 특이사항을 포착하지 않은 이상 국세청 고발내용을 중심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CJ그룹도 “이번 노 고문과 관련한 검찰조사는 CJ그룹과 무관한 개인적 조세포탈로 알고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 노 고문은 누구?


노 고문은 그동안 이미경 부회장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왔다. 이 부회장은 이재현 회장의 누나로 이 회장의 공백을 메우면서 CJ그룹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최측근의 탈세조사, 이미경 리더십 타격  
▲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노 고문은 최근 ‘CJ 내 서열 5위’라고 불릴 정도로 그룹내 위상이 높아졌다. 노 고문은 이 부회장에게 “자유롭게 일하고 싶다”고 밝혀 공식적 브랜드 자문이 아닌 ‘고문’이란 호칭을 얻어 냈다.


노 고문은 굵직한 사업전략뿐 아니라 주요 임원인사에도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전해진다. 이 때문에 노 고문을 중심으로 임원들끼리 ‘줄타기’가 생길 정도다. 이재현 회장의 최측근이던 이관훈 전 CJ 대표가 5명으로 구성된 'CJ그룹경영위원회'에서 빠진 것도 노 고문과 세력다툼에서 밀렸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많다.


노 고문이 탈세혐의를 받은 탓에 이 부회장의 리더십이 덩달아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가뜩이나 이 부회장의 ‘측근 경영’에 불만을 가졌던 임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노 고문의 부상은 CJ그룹이 급속도로 이미경 부회장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 징후였다”며 “이 부회장이 비선이 아닌 그룹경영위원회라는 공식창구를 통해 CJ그룹을 경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 고문은 2004년 당시 ‘베니건스’ ‘마켓오’ 열풍을 일게 한 오리온의 일등공신이었다. 노 고문은 2010년까지 오리온에서 부사장을 지내다 돌연 CJ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가 떠나자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이 실적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말들이 전해지기도 했다.


노 고문은 최근 CJ E&M이 운영하는 케이블채널에서 요리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마스터 셰프 코리아3’의 심사위원을 맡고 있다. CJ E&M은 “5천만 시청자가 별로라고 해도 이미경 부회장이 좋다면 사업을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 부회장의 입김이 센 곳이다. CJ E&M은 노 고문의 조사결과를 지켜보겠다면서도 당장 21일 노 고문이 출연한 방송을 내보낼 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최신기사

이재명 "대한민국 운명 가르는 날, 국민의힘 탄핵 불참·반대하면 역사에 기록"
권성동 "표결 참여 하자는 것이 개인의견, 당론 변경 여부는 의원들이 토론"
민주당 국민의힘 향해 "탄핵 거부는 국민에 반역", 통과까지 단 1표 남아
윤석열 2차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 한동훈 "국민만 바라봐야"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