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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료 없는 우체국 알뜰폰 인기, 물량 없어 못 팔아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6-04-04 18: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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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사업자 ‘에넥스텔레콤’이 우체국을 통해 올해 초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기본료 없는 알뜰폰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객수요에 휴대전화 물량이 따라주지 못해 우체국 판매를 중단해야 할 정도다.

  기본료 없는 우체국 알뜰폰 인기, 물량 없어 못 팔아  
▲ 1월4일부터 우체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에넥스텔레콤의 A제로 요금제 상품은 기본료가 없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1월부터 3월 말까지 우체국 알뜰폰에 가입한 고객 수는 19만8377명으로 약 20만 명에 근접했다.

지난해 우체국 알뜰폰을 구입한 고객 수가 31만1492명이었는데 올해는 석달 만에 이 수치의 3분의 2를 확보한 셈이다.

가입 고객을 월 평균으로 따져보면 우체국 알뜰폰의 인기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실감할 수 있다.

지난해 매달 우체국에서 알뜰폰을 구입한 고객은 1만1500여 명이었는데 올해는 매달 6만6125명의 고객이 우체국 알뜰폰 고객이 됐다.

1월4일에 출시된 ‘A제로’ 요금제 상품이 우체국 알뜰폰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 석달 동안 가입한 전체 고객 4명 가운데 1명이 이 요금제에 가입했다.

A제로 요금제는 기본료가 없어 출시 때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이통3사와 알뜰폰 사업자가 내놓은 요금제 가운데 기본료가 없는 것은 A제로 요금제가 처음이었다.

A제로 요금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출시 첫달인 1월에만 3만8500명의 가입자가 이 요금제에 가입했다.

A제로 요금제는 기본료가 없다는 점 외에 50분의 무료통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때문에 가계통신비 지출에 대한 부담이 큰 노인이나 학생, 영업용 세컨드폰이 필요한 직군에 이르는 사람들이 이 요금제 상품을 주로 구입했다.

A제로 요금제가 인기를 끌면서 알뜰폰 시장에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진풍경도 벌어졌다. 에넥스텔레콤이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2차례나 판매를 중단한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이통3사의 경쟁이 최고조에 치달았을 무렵의 상황이 알뜰폰시장에서 펼쳐졌다”며 “A제로 요금제는 알뜰폰뿐만 아니라 이동통신 전체 사업자들의 가격경쟁을 촉발하는 매개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에넥스텔레콤은 물량확보를 못해 3월 한달 동안 A제로 요금제 가입자를 단 1명도 받지 못했다. 에넥스텔레콤은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5일부터 아예 우체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A제로 요금제 상품판매를 중단하고 온라인몰에서만 A제로 요금제 가입자를 받기로 했다.

그러자 불만도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A제로 요금제를 주로 사용하는 대상이 온라인몰 사용법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층이기 때문이다.

에넥스텔레콤의 A제로 요금제 오프라인 매장 판매중단 조치가 영세한 알뜰폰사업자의 실정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월 4만여 개 기기확보가 안 돼 제품판매를 중단하는 것은 알뜰폰업계가 처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A제로 요금제가 파격적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통신시장에 돌풍을 몰고 왔지만 알뜰폰업계의 취약한 면도 함께 드러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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