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인천공항을 경유해 동남아로 여행하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4일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의 여행객을 겨냥해 인천기점 노선의 유형을 다양화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직항이 없거나 운항빈도가 적은 노선을 활용해 틈새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
|
|
▲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 |
제주항공은 이미 지난해에 웨이하이~인천 노선과 칭다오~인천 노선 등 2개의 한중 노선을 인천~사이판 노선과 인천~방콕 노선과 연계해 중국인 환승객을 늘렸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전체 환승객은 7천여 명이다. 인천기점 제주항공 국제선 탑승객 213만 명의 약 0.3%에 해당한다.
인천국제공항의 전체 환승객은 약 660만 명으로 전체 탑승객의 13%에 이른다.
제주항공은 아직 제주항공의 환승객 비중이 크게 낮은 만큼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의 2014년 인천기점 환승객은 970여 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7천 명을 넘어서며 7배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제선 취항 첫해였던 2009년 244명보다는 28배나 늘었다.
제주항공은 올해 들어 2월까지 환승객은 18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2명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2월 나고야~인천 노선을 인천~다낭 노선과 연계한 상품을 개발하고 왕복항공권을 구매하는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는 전통적으로 환승 수요보다 도시와 도시를 잇는 단순이동 수요 발굴에 초점을 맞춰 왔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양한 수익모델을 발굴해야 한다”며 “올해 기존 노선뿐 아니라 신규 취항 노선을 포함한 다양한 노선 조합을 통해 새로운 환승 수요를 발굴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3월에 ‘인천국제공항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며 저비용항공사의 환승상품 개발 지원계획을 포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