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주택을 2채 이상 구입한 미성년자가 2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편법증여 등 불법행위가 없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한강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받은 미성년자의 주택 매수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 10월까지 주택을 2채 이상 구입한 미성년자는 22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매입한 주택은 723채, 1147억 원 규모다.
주택 매입건수와 금액으로 볼 때 1억 원 미만 주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상위 10명이 매입한 주택의 규모는 133채, 170억 원이다.
가장 많은 주택을 구입한 사례는 9살 어린이로 20채를 사들이는 데 22억4750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5살 아이는 20억7150만 원을 들여 주택 19채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회재 의원은 "9살 아이가 주택 20채, 5살이 19채를 사들인 것은 비정상적 투기행위로 보인다"며 "편법증여 등 법 위반이 있었는지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