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렸다.
주요 기업들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지만 계속된 지수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26포인트(0.02%) 내린 3만5603.08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59포인트(0.30%) 높아진 4549.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4.02포인트(0.62%) 오른 1만5215.70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날은 고점 부담 속에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3분기 호실적 등에 힘입어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올랐다.
한 연구원은 “그동안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컸으나 예상보다 타격이 크지 않다는 진단에 뉴욕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바라봤다.
금융정보기업 리피니티브, 팩트셋 등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한 80곳 기업 가운데 81%가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뒤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3%가량 올랐고 HP도 실적 발표 뒤 주가가 7%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경기둔화와 부동산기업인 헝다그룹 이슈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헝다그룹은 23일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부닥칠 가능성이 커졌고 우량 계열사인 헝다물업 지분을 매각해 유동성 위기를 넘기려 했으나 매각이 무산됐다.
한 연구원은 “유럽증시는 헝다그룹의 채무불이행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