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이 해외 소프트웨어 전문기업과 협력해 자율운행선박 관련한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케이조선은 경남 창원시 본사에서 노르웨이 콩스버그와 ‘디지털기술 협력에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 고태현 케이조선 기술부문장(왼쪽에서 네 번째)와 이바 베보스타드 콩스버그 한국 지사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 관계자들이 19일 경남 창원시 케이조선 본사에서 "디지털기술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케이조선> |
고태현 케이조선 기술부문장(CTO)과 이바 베보스타드 콩스버그 한국지사장 등 관계자들이 19일 열린 협약식에 참석했다.
콩스버그는 선박 자율운항시스템 및 선박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케이조선의 스마트선박 건조기술과 콩스버그의 자율운항시스템 ‘스마트십플랫폼’ 기술을 공유한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트윈’, ‘엣지컴퓨팅’ 등 선박 자율운행에 필요한 여러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디지털트윈은 기계나 장비를 가상공간에 구현한 뒤 모의시험 등을 통해 여러 검증작업을 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에지컴퓨팅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분산된 소형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케이조선은 이번 협약식에서 콩스버그와 이전부터 개발해온 자율운항시스템 ‘카디스(K-ADIS)’도 공개했다.
케이조선은 콩스버그와 카디스 등 시스템을 고도화해 고객사에 더 안정성을 높이고 선진화한 선박 운항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고태현 기술부문장은 “이번 기술협약으로 대형 조선소와 디지털기술 격차를 줄일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국내 기자재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스마트기술을 통해 세계시장에 함께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