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업체의 아연 생산 감소와 함께 공급요인에 따른 아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부회장.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고려아연의 목표주가를 기존 40만5천 원에서 71만 원으로 높여잡고, 주식 투자의견도 유지(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고려아연 주가는 19일 60만7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변 연구원은 "목표주가 산정을 위한 위한 실적기준을 2022년으로 변경했고 아연 가격 강세를 반영해 2022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기존보다 23.3% 높이면서 투자의견을 상향했다"며 "높은 에너지 가격과 겨울 난방 수요, 탄소 배출 저감 등 공급측 요인으로 아연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연 가격은 10월 초까지 톤당 3천 달러 수준이었으나 11일부터 15일까지 5거래일 동안 702달러(22.9%) 급등하며 18일 기준 3847달러로 올랐다.
아연 가격 급등은 고려아연의 경쟁업체인 니르스타(Nyrstar)가 전력비용 상승으로 유럽 안에 있는 세 개 제련소의 아연 생산을 50%까지 감축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니르스타는 고려아연 다음으로 많은 아연 금속을 생산한다. 유럽에서 3개, 미국, 호주에서 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다.
변 연구원은 "니르스타의 감산 발표와 함께 세계에서 제련된 아연 금속의 47%를 생산하는 중국의 전력난도 아연 가격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며 "아연 가격이 톤당 100달러 상승할 때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은 연간 약 150억 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