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한국카카오뱅크가 연내 출범을 목표로 인력 충원과 IT시스템 구축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뱅크 준비법인인 한국카카오는 30일부터 4월4일까지 IT, 여신, 수신, 카드, 빅데이터 등 21개 분야를 대상으로 경력직 공개채용을 실시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공개채용을 통해 인력 구성을 사실상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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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우 한국카카오 공동 대표이사. |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한국투자증권과 KB국민은행은 최근 카카오뱅크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공개모집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직 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민은행은 4월 중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IT시스템 구축도 11월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IT시스템 구축 우선협상대상자로 LGCNS를 선정해 4월부터 IT시스템 구축을 시작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IT시스템 구축 사업자를 선정할 때부터 11월 말까지 관련 작업을 끝내는 방안을 고려했다”며 “LGCNS와 협의해 IT시스템을 빠르고 안전하게 구축할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얼마 전까지 올해 안에 출범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점쳐졌다. 은행이 IT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데 1년 이상 걸리는데 카카오뱅크는 2월부터 시스템 구축작업에 들어갔다.
은행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경영권을 손에 쥘 지분을 확보하기 어려운 점을 들어 출범이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카카오뱅크는 올해 안에 인터넷전문은행을 출범해 신규 고객을 최대한 빠르게 끌어 모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용우 한국카카오 공동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사업 초기에 새 고객을 확보하는 일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을 연내에 정식으로 출범시키려는 계획 아래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2월 말에 열린 ‘제1차 금융개혁추진위원회’에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본인가 절차를 3분기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본인가를 받은 인터넷전문은행을 4분기에 출범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