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매각철회를 촉구하는 천막동성에 들어갔다.
1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대우조선해양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오후 11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매각철회와 자율교섭 인정을 촉구하는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올해 조선업 호황과 함께 매각이 불확실한 상황에도 조기에 수주목표를 달성했다”며 “그러나 산업은행은 재벌특혜정책에 혈안이 되어 있는 실정이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노동자에게 희생만 강요하고 있는 산업은행에 맞서 노동자의 존엄성을 지키고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물러서지 않겠다”며 “노동자의 삶을 짓밟는 특혜매각을 즉히 철회하고 노사의 자율교섭을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산업은행과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3월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현물출자 및 투자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산업은행과 한국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선행조건인 기업결합심사가 지연되자 계약 종결기한을 계속 연장해왔다.
현재 카자흐스탄과 싱가포르, 중국 당국은 기업결합을 승인했지만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당국은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 당국은 가스선(LNG나 LPG운반선 및 추진선)시장 독과점 가능성을 이유로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심사를 잠정중단했다.
산업은행과 한국조선해양은 9월30일 계약 종결기한을 9월30일에서 12월31일로 연장하는 5차 수정계약을 체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