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실장은 “연비에서 니로는 하이브리드답게 경쟁차종과 큰 차이를 보인다”며 “니로는 2만km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기름값이 티볼리에 비해 연간 99만 원 덜 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니로의 연비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니로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9.5km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SUV 가운데 가장 높다.
서 실장은 “니로의 실제 구매가격은 정부 지원금과 세금 지원 등을 고려하면 경쟁차종보다 192만~276만 원 싸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니로의 가격을 2327만~2721만 원으로 책정했다. 기아차가 경쟁모델로 지목한 차종들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지만 하이브리드와 SUV라는 특성을 고려하면 비교적 낮은 가격이라는 것이다.
서 실장은 “니로는 소형차종이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중요하다”며 “동급 경쟁차종의 가격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니로의 가격을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니로의 출시와 함께 여러 보증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니로 소비자들을 위해 특별 구매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며 “소비자의 가격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니로를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배터리를 평생 보증해주고 하이브리드 전용부품인 모터와 전력제어 모듈 등을 10년‧20만km 무상으로 보증해주는 등 판촉활동을 진행한다.
기아차는 올해 국내에서 니로를 1만8천 대 팔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내년부터 국내에서 월 2천 대, 연간 2만4천 대 판매하겠다고 장담했다.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올해 니로를 유럽에 먼저 출시한 뒤 연말에 북미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올해 니로를 해외에서 2만 대 넘게 팔아 글로벌에서 판매 4만 대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은 검은색과 흰색의 대비를 강조해 꾸며졌다. 최대한 다른 색을 배제하면서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이는 젊은 세대를 목표고객으로 설정해 실용성과 경제성, 합리성을 강조하는 니로의 마케팅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