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21-10-14 08:03:51
확대축소
공유하기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올해 3분기는 물론 이후로도 한동안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를 기존 4만4천 원에서 6만2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13일 4만8150원에 장을 마쳤다.
유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3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을 것이다”며 “천연가스 공급가격의 강세 등으로 흑자기조가 강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가스공사는 2021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1689억 원, 영업이익 155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2.0% 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은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에 힘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겨울이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유럽 등에서도 천연가스 재고 부족이 주요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며 “지난해처럼 추운 겨울이 찾아오면 예상하지 못한 천역가스 가격의 추가 상승이 확인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의 천연가스 가격은 상대적으로 상승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유럽의 가스 수요는 러시아의 액화천연가스로 일부 충당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아시아의 전력 및 난방 수요에 대응하는 공급은 충분하지 못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천연가스를 비롯해 국제유가 등 에너지 자원의 상승 흐름은 한국가스공사의 자원 개발사업의 사업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됐다.
유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은 한국가스공사의 미얀마 가스전 및 호주 가스전사업 실적 개선으로 연결된다”며 “아시아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강세로 4분기에는 호주 프렐류드(Prelude) 가스전의 대규모 실적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