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의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LG이노텍에서 전체실적을 견인하는 카메라모듈사업이 올해 1분기에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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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LG이노텍 주가는 28일 직전 거래일보다 1.39% 하락한 7만7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4월에 52주 최고가였던 11만8500원을 기록한 뒤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애플을 주 고객사로 두고 있는 부품업체들의 매출이 급감했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LG이노텍의 실적도 예상보다 더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부품을 공급하며 올리는 매출이 전체매출에서 3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애플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애플에 부품을 주로 공급하며 매출을 올리는 대만의 폭스콘, 페가트론, 플렉시엄, 라르곤 등 부품업체들이 올해 1월과 2월에 거둔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애플이 아이폰의 판매부진에 따라 출하량을 줄이고 있으며 부품업체들에게 납품받는 부품구매량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키움증권은 LG이노텍이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181억 원을 거둬 지난해 1분기보다 74% 급감하고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6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올해 2분기부터 듀얼카메라 공급과 중화권 신규고객사 확보 등으로 카메라모듈 사업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