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준대형세단 쉐보레 임팔라가 출시 6개월 만에 판매 1만 대를 돌파했다.
28일 한국GM에 따르면 임팔라는 2월까지 모두 9719대가 판매된 데 이어 3월 중순에 1만 대 판매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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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GM의 쉐보레 임팔라. |
한국GM은 지난해 9월 임팔라를 출시했다.
임팔라는 출시 초반에 많은 화제를 낳으며 인기를 끌었다. 미국에서 오랜 세월 인기를 끈 차인 데다 한국GM이 미국 판매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책정하는 승부수를 던졌기 때문이다.
임팔라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모두 6913대 판매됐고 올해 들어 2월까지는 2806대가 판매됐다. 월평균 1620대 수준이다. 준대형세단인데다 전량 수입돼 판매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임팔라는 지난해 말 준대형세단시장에서 그랜저에 이어 판매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물량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요가 이탈하며 인기가 한풀 꺾였다. 차를 받아보기까지 4개월 이상 걸리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다른 차로 갈아탄 것이다.
특히 기아자동차가 1월 준대형 세단 신형 K7을 내놓으면서 인기가 더욱 수그러들었다. 임팔라는 2월 신형 K7, 그랜저에 이어 준대형 세단 판매 3위로 밀려났다.
한국GM은 출고기간이 길어지는 데 대해 소비자들의 원성이 커지자 미국 GM 본사에 요청해 한국에 더 많은 물량을 배정해줄 것을 요청했고 GM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노조는 임팔라를 국내생산할 것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GM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제임스 한국GM 사장은 최근에도 “국내생산은 중요한 결정이고 힘든 결정이어서 아직 회사는 검토 중이고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좀더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