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리조트가 금호석유화학그룹에 인수된 뒤 첫 분기에 영업이익을 내며 체질 바꾸기에 순항하고 있다.
12일 금호석유화학그룹에 따르면 금호리조트는 2021년 2분기 영업이익 10억 원 가까이 거뒀으며 3분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부채비율도 인수 직전인 2021년 3월 기준 200% 이상이었으나 원활한 자금조달을 통해 9월 말 기준 170%대로 낮췄다.
이는 금호리조트가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사로 편입되기 직전 실적인 2021년 1분기까지 실적과 대조적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올해 초 금호리조트를 인수한 뒤 내부에 기획·개발·재무·마케팅 등 9개 부서로 구성된 투자개발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했다.
김성일 금호미쓰이화학 전무를 금호리조트 대표이사로, 조형석 금호석유화학 상무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발령해 신속하고 짜임새 있게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해왔다.
현재 금호리조트는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사와 협업을 통한 수익성 제고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금호리조트의 시설 개선작업을 우선과제로 진행하고 있다.
설악과 화순리조트는 올해 7월 객실 재단장이 마무리됐다. 객실에는 금호석유화학의 건자재 브랜드인 ‘휴그린’ 창호를 사용해 프리미엄 객실 분위기를 만들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올해 4분기에 통영과 제주리조트에 위치한 야외 바비큐장 증축을 완료하고 겨울에 객실 재단장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밖에도 객실제어시스템, 야외수영장 등 개선이 필요한 시설과 건물 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올해 초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금호리조트를 인수하면서 그룹의 새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며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금호리조트와 레저산업의 회복세에 발맞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